..........전 참..

돌이켜보면..

전 아주 자그마한 일을 부모님께 해드리고선 참 뭣도 모르게 자랑스러워 했었습니다.

그냥 Valentine's Day에 꽃을 사드리고.. 초콜렛을 사드리고..
Mother's Day, Father's Day에 선물이나 카드을 챙겨드린 정도..
겨우 그 것 가지고 전 할일 다하고 산다.. 라는 생각속에 살아왔습니다.

어머님 아버님이 제게 해주신 그 많은 것들은 참 뻔뻔스럽게 당연한거라고 치부하고 살아왔구요.

어머님 아버님 생일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아들인데,

저는 참 철도 없이 왜 내 생일은 챙겨주지 않냐고 때를 써왔습니다.

부모님의 입장에선 굉장히 큰 상처가 될만한 가시같은 말들을..

전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, 너무나 가볍게 내밷어대곤 했습니다.

미국에 어릴적에 이민 와선,

언어의 장벽, 문화의 장벽, 외로움, 부모님의 기대..
라는 압박감등에 치이고 또 이기며 살아온 전 스스로가
보통 사람은 아니라고 자부하며 살아왔습니다.

'내가 남들 보다야 훨씬 낫지..'라는 우매한 생각에 빠져
전 제 자신이 잘난 아들이겠거니.. 하며 살아왔습니다.

별 무리 없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, 괜찮다하는 대학에 무리 없이 입학하고..

그때까지만 해도 전 해야할 일을 잘 하고 있는 자랑스런 아들이라는 착각속에 빠져 있었습니다.

사랑에 빠지거나, 무언가 좋아하게되면 그거에만 빠져선
부모님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아들이었습니다.

부모님보다, 가족보다 내가 좋아하는게 우선이지.. 라는 생각속에
전 부모님의 의견도 무시하는 아들이었습니다.

물론 지금조차.. 전 제가 하고싶어 하는 일만 중시하는 삶을 살고 있고..
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만..

그 속에서.. 이젠 다른 것을 찾아보려 합니다.

여기와서 어언 10년간 오직 못 난 아들 하나만을 위해서 살아오신..

휴일이라고는 1년중에 40일도 안되는 직장에서 열 서너시간씩 일해오신..

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벌어오신 돈으로 비싼 학비도 대주시고.. 많은것을 지원해주신..

철 없고 제멋대로인 아들을 위해 그 피곤한 중에도 배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..

하지만 그 따스한 마음에 대 못을 박아버린 이 아들을 위해 아직도 열심히 사시는...

저희 부모님을 위한 그 무언가를.. 찾아보려 합니다.


비록...

지금은 이렇게 보잘 것 없고 초라하지만...

언젠가 해드린 그 약속...

멋진 집 하나 사드리겠다는 약속...

꼭 지켜내고 싶습니다.

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어보이겠습니다.

부모님이 이 글을 보실리 만무하지만..

그래도 언제나 해드리고 싶은 말.

하지만 언제나 해드리지 못한 말.

어머니, 아버지.

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.

by smk85 | 2007/05/02 21:32 | 트랙백 | 덧글(1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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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제피 at 2007/06/02 17:55
같이 반성하고, 앞으로 부모님께 잘해드리기로 약속하죠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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